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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 - (4) 수니온곶 (Cape Sounion) 포세이돈 신전 가는 방법! 본문
그리스 여행 - (4) 수니온곶 (Cape Sounion) 포세이돈 신전
그리스 여행의 네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온전히 아테네 근방으로만 여행 계획을 짰어요.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하기에
8시부터 분주하게 서둘러 숙소를 빠져나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서 시내가 한산하네요.
첫 번째 목적지는 수니온곶.
바닷가 언덕을 배경으로 포세이돈 신전이 우뚝 솟아 있는
멋진 곳이죠.
아테네 신타그마광장에서 수니온곶을 가는 방법을
좀 더 자세하게 알려드립니다.
2017년 현재 최신판 ㅋㅋ
사실 인터넷에서 수니온곶 버스타는 방법과 정류장을
엄청나게 검색했는데,
어디 하나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었어요.
구글지도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주소를 알려드리오니
참고하세요~ ^^
==========================
정류장 주소 : Filellinon 10, Athina
==========================
알파은행 사거리 근처입니다.
노란색 노점상과 주차장 사이에
주황색 푯말로 수니온 ( Sounion ) 행 버스 정류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길안내 글이 있었다면
찾기가 정말 쉬웠을텐데,
저희는 여기 찾느라고 20분정도 헤매고 돌아다녔답니다 ^^
일단 버스 정류장도 찾았겠다
아침 식사를 해야겠죠?
간단하게 그리스식 샌드위치를 사서 먹습니다.
길거리 음식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시간을 아껴야 하는 관계로
테이크아웃 해서 정류장에서 우걱우걱 씹어먹었습니다. ㅋ
오전에 9시 20분쯤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에 별다른 번호도 기재되어 있지 않고
일반 관광버스처럼 생겼어요
일단 정류장에 서는 버스가 그거 한 대 뿐이니
기사아저씨께 수니온곶 가냐고 물어보고 탑승합니다. ^^
차비는 일단 타고나서 몇정거장 가고나면
돈 걷는 분이 하나하나 돌아다니면서 계산하고 받고 합니다.
특이하죠~
그냥 승차권을 별도로 구입해서 탑승하게 하면 편할텐데
아직 구식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시내를 20분쯤 지나서 금방 바닷가가 보입니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기다리면 한 시간쫌 더 걸려서
수니온곶에 도착하게 됩니다.
깜빡하고 졸고 있는데
아내가 급히 깨웁니다!!!
저 멀리 포세이돈 신전이 보입니다.!
그리스 대륙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포세이돈신전.
지중해를 바라보며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그 영험한 기운으로 아테네를 지키기 위해 듬직하게(?) 우뚝 솟아 있습니다.
사실, 수니온곶과 코린토스 운하 중 어느 곳을 갈지
갈등을 꽤나 했습니다.
아테네에서는 서로 정 반대의 방향이라서
하루동안 두 군데를 모두 들르게 되면
정작 아테네의 상징인 아크로폴리스를 관람할 시간이 없어져 버리는 관계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했죠.
운하를 버리고 신전을 또 찾기로 했지만,
잘 한 결정같습니다. ^^
이제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즌이라서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지만 대찬 바람속을 뚫고
포세이돈 신전을 향해 올라갑니다.
입장료 있으니 현금 챙겨가세요 ^^
포세이돈 신전 앞의 매점입니다.
매점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엄청 큽니다.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다니기 때문에
어중간하게 관람하고 내려오면
아마 이 곳에서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할 겁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신전 주변의 해변과 마을들입니다.
그리스의 그 어떤 신전과 견주어도
경치 하나만큼은 손색이 없습니다.
신들이 돕고 있는지,
여행 내내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좀 많이 걸어야 하는 날이면 약간 흐린 날씨,
오늘처럼 거의 걸을 일이 없는 날이면
화창한 날씨.
포세이돈 신전에서 바닷가쪽으로 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면
과거의 마을이 있던 흔적들과 유적지가 보입니다.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포세이돈 신전.
정말 바닷바람이 어마무시 합니다.
그런 바람을 수천년간 견디면서도
이렇게 뼈대라도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해안가 언덕임에도 어찌 올라왔는지
거북이 한마리가 신전 주위를 어슬렁거립니다.
관람객들 모두 거북이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ㅋㅋ
아내도 멋진 신전을 모델로 사진 촬영중.
포즈는 작가가 따로 없습니다만...
신전 아래 해변가의 마을터입니다.
상상도로 재현한 당시 마을의 풍경?
해안가에는 포구가 있어요.
포구의 흔적도 남아 있고.
당시 물자 교류를 하던 곳이겠죠~
벤치에 잠시 앉아 아름다운 해변가를 바라보며
명상은 개뿔.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입안으로 자꾸 모래가 들어옵니다 ^^
포세이돈신전 주변의 주택들은
모두 별장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이런 황량한 땅에도 아름다운 경치만 있다면
저택들이 지어집디다.
주변에 슈퍼도, 편의점도 하나 없는데,
이 곳 사람들은 어디에서 장을 보죠?
지중해의 빛깔은 해의 위치에 따라 정말 다르게 변합니다.
검푸른 바다였다가, 또 새파란 바다가 되었다가,
초록빛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해변은 올 여름 내내 피서객들로 붐볐을테지요.
지금은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10월초의 포세이돈 신전은 한가롭습니다~
이렇게 포세이돈 신전에서 한 시간 가량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아테네로 향하는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내렸던 곳으로 옮겨갑니다.
아테네 신타그마광장에서 수니온곶 포세이돈 신전으로
버스타고 가는 방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버스 정류장만 제대로 기억하셨다가
구글 지도 보시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오전 9시경 버스로 움직이시면
아테네 복귀 시 대략 1시반에서 2시 사이가 될겁니다.
아테네 관광 코스 일정 짜실 때 참고하세요 ^^
다음 편에서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관광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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