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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자유여행] 요론섬 2박3일의 추억 둘쨋날 - 유리가하마, 요론빌리지, 테라사키 해변 등 본문

해외 여행

[오키나와 자유여행] 요론섬 2박3일의 추억 둘쨋날 - 유리가하마, 요론빌리지, 테라사키 해변 등

010-9934-7898 2016. 9. 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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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자유여행 - 요론섬 2박3일 둘쨋 날



요론섬의 둘쨋 날이 밝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새벽부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이내 장대비가 내립니다. 열대지방은 종종 스콜? 성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그런거라면 좋겠습니다. 안그래도 14호 태풍이 일본쪽으로 오네 마네 해서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다행이 태풍은 일본쪽으로 오지 않는다고 하여 안도하고 있던 찰나, 이렇게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라니... 불안합니다.



오늘의 첫 여정은 유리가하마 글라스보트 투어 및 스노클링입니다. 인당 5000엔을 주면 두 가지 모두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사전에 예약을 하고 왔다면 좀 더 저렴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행은 그냥 현지에서 닥치는 대로 계획없이 움직이는 경우가 태반이네요 ^^


명성장 주인아저씨께서 예약해주신 업체의 픽업 차량이 숙소 앞까지 나옵니다. 9시에 만나기로 하여 부랴부랴 준비하고 출발!



유리가하마 해변까지 가는 동안에더 먹구름은 사라지지 않고 머리 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제발 구름아 좀 사라져라~


해변에서 나눠주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글라스 보트에 탑승합니다. 이미 여러 루트를 통해 예약했던 다른 숙소의 관광객들이 모여 있더군요. 이렇게 한 조가 되어 보트를 타고 바다로 향합니다.



요게 바로 글라스 보트의 배 바닥쪽입니다. 투명한 유리 너머로 바닷속이 보입니다. 워낙 수심이 얕은 지역이라서 손만 뻗으면 닿을 듯 모래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유리가하마는 저희가 여행했던 기간 동안은 간조때에도 수심이 있어서 모래바닥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았던 물위로 드러난 모래 언덕은 볼 수 없었지만 워낙 얕기 때문에 모두들 내려서 수영을 즐깁니다. 저희는 스노클링도 함께 할 예정이라 여기에서도 물 바닥을 들여다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습니다 ^^



아침과 다르게 점차 먹구름이 사라지는 듯 합니다. 차츰 하늘이 환해지네요~ 참말 다행입니다.



물이 이렇게 맑을 수가 있는걸까요. 모랫바닥으로 떠있는 제 모습의 그림자가 비춰질 정도입니다.



끝도 없이 펼쳐질 듯 한 얕고 깨끗한 바다가 저 멀리 수평선 근처까지 보이네요.



물이 너무 맑아 보트의 그림자가 비춰지는 사진은 다들 많이 보셨을 듯합니다... 이렇게 제 모습이 모랫바닥에 그림자를 또렷하게 새겨넣고 있습니다. ^^



글라스보트를 타고 유리가하마를 구경했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왔던 해변으로 돌아갑니다. 스노클링을 추가로 즐기는 사람들은 그 옆의 배로 옮겨 타고 스노클 포인트까지 좀 더 깊은 바다로 이동하게 됩니다.



깊은 곳이라고는 하지만 이 곳 역시 수심은 3~5미터 내외로 비교적 얕은 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물이 정말 정말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맑습니다. ^^  열대어들이 산호초 곳곳을 누비며 노닐고 있어 장관을 연출합니다.



식빵을 한조각씩 뭉쳐서 나눠 주셨는데, 와~ 이 물고기 녀석들 자기들 밥주러 온 것을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덤벼듭니다. 빨리 안주면 막 손등을 물어버릴 태세였습니다. 검게 생긴 물고기는 정말 와서 물기까지!!!



그래서 요놈들은 사실 약간 무서울 지경이었어요. 저렇게 떼로 돌아다니면서 밥달라고 빤히 쳐다봅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더군요 ^^



이렇게 신나게 두 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ㅠ.ㅠ 아마도 이번 여행 중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을 꼽으라면 바로 이 유리가하마 스노클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기념사진 한 방 찍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이제 숙소에서 오토바이를 대여해서 요론섬 일주를 할 예정입니다. 이 것도 역시 명성장 주인아저씨께서 예약해 주셨답니다. 50cc 스쿠터는 1인당 2500엔, 100cc 스쿠터는 4500엔. 와이프가 오토바이를 타본적이 없으므로 100cc짜리를 빌려서 뒤에 태우고 다닐 작정입니다.



자~ 이제 오토바이도 빌렸겠다, 본격적으로 요론섬 일주를 시작해 볼까요 ^^ 출발 전에 자외선 차단 크림을 구석구석 발라줍니다.


요론섬 여행의 가장 첫 번째 목적지는 당연히 요론빌리지!!! 여기 왜왔겠어요... 한국에서 요론섬을 우찌 알고 왔겠어요...



바로바로~ 영화 안경 때문이겠죠. 사색을 즐기러 찾아왔던 안경의 바로 그 숙소가 요론빌리지랍니다.


생각보다 요론빌리지는 엄청 컸습니다. 실제 객실로 사용되는 큰 건물이 별도로 있고, 그 입구에 레스토랑도 함께 있어요. 조식, 석식등을 제공하기도 하고, 외부 손님들에게도 별도로 식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참 정갈하고 좋습니다. 특히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정원에 와이프가 푹 빠졌습니다. 앞으로 은퇴후에는 꼭 이렇게 정원이 보이는 큰 통유리 창을 만들어 보자고 하네요.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잘 가꿔진 정원이라니... 생각만해도 정원 가꾸느라 힘들겠구나... 라는??? ㅋ


이런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감각이 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멋진 배경에 맞춰 사진도 좀 찍고...



메뉴가 나왔습니다. 이름은 기억나질 않네요. 와이프가 시켜준 메뉴였는데, 접시에 여러 종류의 야채들을 밥에 버무리고? 국물을 부어먹는 방식입니다. 비빔밥에 미역국을 말은 느낌이랄까~ 뭐 그런 분위기인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눌님은 육고기가 안들어간 쌀국수 종류를 주문했습니다. 나름 맛있긴 했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밥을 열심히 먹었으니, 이제 안경에 나왔던 바로 그 곳, '하마다' 를 구경하러 갑니다. 가는 길목에 우리를 반겨주는 강아지 두 마리. 영화 안경에서도 주인과 함께 여행객을 맞이하던 강아지가 있었죠. '코지' 라는 시바견이었는데, 아마 그 녀석들의 후예같기는 합니다. 얼핏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이녀석들이 새끼였을 때 사진을 본 듯한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제법 성견티가 납니다.




여기가 바로 '하마다'. 영화속 모습 그대로인 듯 하면서도 뭔가 좀 낯선 느낌이네요.


영화속에서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던 바로 그 부엌입니다. 




요론빌리지 구경도 다 했으니 이제 슬슬 바닷가로 떠나볼까요... 잠시 쉬면서 블랙커피로 목을 축입니다. ^^



이제부터는 감탄의 연속입니다. 일단 대한민국에서는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해변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예전에 다녀왔던 신안 자은도의 백길해변이 그나마 좀 비슷한 느낌이었달까... 여튼 이 곳은 그 어떤 해변을 가져다 놓아도 빠지지 않을 그런 곳 같습니다.


안경에서 메르시체조를 했던 곳, 뜨게질을 하던 곳, 등등 몇 가지 장면들에서 나왔던 바로 그 배경지들이랍니다.

시나하 해변, 테라사키 해변, 구라바나 해수욕장 등 영화에 등장했던 모든 해변을 빠짐없이 눈에 담고 돌아왔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풍광들...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은 빠질 수 없겠죠..



이토록 맑은 물빛이 가능한 일인지...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바다 구경 실컷 하고나니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집니다. 요론섬 일주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더군요. 물론 바닷가를 위주로 돌아다닌 탓도 있겠지만, 네 시간여만에 해변 일주를 끝마쳐가고 있습니다. 


모리요코(masayo Brackin) 라는 일본 여작가의 묘도 요론섬 내의 주요 관광지라고 합니다. 사실상, 볼 것은 없어서 조용히 지나쳐 왔습니다.



모리 요코의 묘 뒷편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까페가 있습니다. 이 까페의 정원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풍경이 참 좋을 듯 합니다만... 그냥 지나쳐 가기로 합니다...




부지런히 요론 시내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할 곳을 찾아 헤맵니다. 꽤 유명한 일식집인 듯 한 곳이 있습니다. 지난번 소개 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요론섬 안에 식당이나 까페, 레스토랑 등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는 곳마다 다들 유명 맛집일 수밖에 없죠. ^^



식당안에는 과거 잡은 거대 물고기들의 탁본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160cm 가 넘는 큰 고기를 잡기도 했나봅니다.




그나마 영어 메뉴판이 있어서 그걸 보고 더듬더듬 주문을 해봅니다.


기본안주? 반찬? 이 나오는군요... 전형적인 사라다입니다.



참치회를 간단히 먹어보고~



ㅠ.ㅠ 뭔지 모르고 튀긴 생선이라길래, 저희는 한국에서 파는 생선튀김을 생각하고 시켰는데, 글쎄, 이런게 나옵니다.. 제대로 망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놀라운점... 등뼈를 완벽하게 분리해서 살만 벌려 놓은뒤 통째로 튀겼습니다... 놀라운 장인정신이네요 ㅋ



더 이상은 낚일 수 없다... 아는걸 시키자.. 그래서 스시김밥 (롤) 을 시켰습니다.



보셨다시피 부실한 저녁 식사로 인해 주린 배를 더 채우기 위해 다시 편의점을 잔뜩 털어서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저희가 마신 야식 메뉴랍니다. ^^




먹을 것들 냄새를 맡았을까요? 도마뱀이 창문에 붙어서 방으로 들어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아응.. 무서워~




이렇게 요론섬의 2박3일중 꽃이라 할 수 있는 두 번째 날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와이프와 야식 시간 내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하루만 더 있을 걸... 이틀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요론섬은 다시 한 번 더~ 오기로 약속하고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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