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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안드레아스 그루버) 본문
소설은 다음과 같은 시로 시작한다.
프롤로그 : '카르멘'은 지하주차장에서 괴한에게 납치당한다.
정신을 차려 보니 본인이 콘크리트 통 속에 갇혀 있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자비네'는 경찰이다.
어느날 아버지가 찾아오더니 어머니가 괴한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한다.
48시간 전에 납치당했는데,
납치범이 "경찰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바로 부인을 죽이겠다.
48시간 이내에 납치당한 이유를 밝혀내면 풀어주겠다"라고 했다고 한다.
결국 '자비네'의 어머니는 성당에서 잉크에 질식해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슈나이더'라는 인물이 뮌헨에 온다.
'자비네'는 본인 어머니와 같은 방식으로 죽은 인물이 3명 더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죽음의 방식이 동화책인 <더벅머리 페터> 내용과 유사함을 알게 된다.
'자비네'는 '슈나이더'와 함께 범인을 추적한다.
독자는 이 소설의 범인을 빨리 알 수 있다.
읽으면서 '범인이 너무 뻔해서 설마 이 사람이 범인이야?'라는 생각도 했다.
비록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이 범인이라는 반전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는다.
'누가 범인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범인은 왜 살인을 저지를까? 죽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왜 동화책 내용에 맞추어 범죄를 저지를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이 꽤 긴박감 있게 전개되기 때문에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슈나이더'는머리는 좋으나 성격이 괴팍한 비호감을 주는 인물이다.
더구나 서점에서 주기적으로 책을 훔치기도 하는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괴팍한 성격 속에 따뜻함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애거사 크리스티의 '포와로'처럼
앞으로 이 작가의 소설에 이 인물이 계속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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