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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미야베 미유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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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를 통해서 미야베 미유키 작품을 처음 접했고, 그 후에는 이 작가의 작품을 꾸준히 읽었다.
근데 <모방범>을 기점으로 점점 이 작가의 작품에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작가의 작품을 읽지 않다가 오랜만에 읽게 되었다.
이 작품도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작품들처럼 페이지가 800p 넘어가는 긴 흐름의 소설이다.
그리고 '악'을 다루면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이 작가의 색깔이 드러난다.
버스 인질 사건 이후 주인공인 스기무라 사부로(나)와 다른 인질들은 조사에 착수한다.
'인질 사건을 벌인 노인의 정체는?',
'왜 이런 일을 벌였는가?',
'인질들에게 돈을 보낸 사람은 누구인가? 노인과 어떤 관계인가?'
'노인이 세 명의 인물들을 찾아 달라고 요구한 이유는?'
그리고 이러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이 드러난다.
근데 버스 인질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른 사건들도 드러난다.
다른 사건들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말이라 생각했는데 내용이 계속 이어졌다.
굳이 그런 내용들을 다룰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들의 심리를 자세하게 표현한 것은 좋았으나 지나치게 자세해서 지루한 느낌을 주었고,
어떤 인물이 취한 행동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솔직이 이번 작품은 예전에 읽은 <솔로몬의 위증>에 이어 실망스러웠다.
당분간 이 작가의 작품은 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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