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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마이케 빈네무트) 본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행기'이다
이 작품의 작가인 마이케 빈네무트는 독일의 유명한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될 것인가?>에 도전해
50만 유로 상금의 주인공이 된다.
퀴즈쇼 우승자가 되기 전 "상금을 받는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한 달에 한 도시씩 총 열두 도시를 여행하겠다고 답했고,
상금을 받자 자신의 꿈을 현실화한다.
방문 도시 중에는 안타깝게도 '서울'은 없다.
'서울'은 이미 여행한 도시이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여행기와는 달랐다.
여행지에서 있었던 사건 중심으로 서술하기 보다는
여행지에서 느꼈던 생각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여행기라기 보다는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강했다.
원래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솔직히 지루했다.
이병률 같은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난 이병률 작가 작품들도 별로였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한 도시에서의 여행이 끝날 때마다 그 '도시에서 배운 열 가지'이다.
그 도시의 특색을 압축해서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새겨둘 만한 글귀들도 있다.
난 이번 여름에 처음으로 혼자 유럽 여행을 갈 예정이다.
생애 첫 혼자하는 외국 여행이기에 두려움이 있다.
그런 나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어째서 여행에서 벌어질 끔찍한 일들을 미리 상상하고 두려워할까요?
제 경험으로 봤을 때 그건 자기실현적 예언이에요.
전 언제나 가장 좋은 일을 상상했고, 그러면 거의 항상 가장 좋은 일이 생겼어요.
상상대로 되지 않으면? 그래도 문제될 건 없잖아요!"
이것은 여행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도 해당하는 말인 것 같다.
작가의 말대로 처음으로 혼자 하는 여행에 두려움보다는 기대를 가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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