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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서평

거짓말이다(김탁환)

010-9934-7898 2016. 12. 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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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 때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 이야기이다.

'김관홍 잠수사'는 실존 인물로 실종자 수색 작업 이후 몸과 마음이 망가져 고생하시다 결국 자살하셨다.

 

 

소설 속 주인공은 '나경수 잠수사'이다.

'나경수 잠수사'가 동료 잠수사가 죽은 사건으로 고소된 '류 잠수사'에 대한 탄원서를 재판장에게 쓰는 형식으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민간 잠수사'들이 그 당시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사건 이후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했는지,

정부가 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알 수 있다.

중간중간 세월호와 관련된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이 들어가 있다.

 

'나경수 잠수사'는 친한 후배의 연락을 받고  '맹골수도'로 내려간다.

언론에서는 500명의 잠수사가 활동하고 있다고 떠들어댔지만 막상 가 보니 10명도 안 되는 잠수사들이 있었다.

그런 잘못된 언론 기사가 사람들의 도움을 막았던 것이다.

민간 잠수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으면서 찾아낸 실종자가 295명이다.

결국 9명의 실종자는 찾아 내지 못했는데,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로 실종자 수색 작업에서 빠지게 된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9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무리한 작업을 했는지 물리치료사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심지어 그들이 머무는 '바지선'에 의사도 없었다.

그들이 원했던 '바디슈트(시체를 넣을 수 있는 슈트)'를 정부에서 제공해 주지 않았기에 그들은 맨몸으로 끔찍한 시체를 끌어 안고 나와야 했다.

 

몇 달 동안 고생한 그들에게 정부는 문자로 수색 작업을 중단할 것을 통보한다.

그리고 '류 잠수사'는 고소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깥 사람들은 그들이 엄청난 돈을 받고 이 작업을 하는 것처럼 오해했다.

실종자를 데리고 나올 때마다 엄청난 보상금을 받지 않냐면서...

이것도 거짓말이다.

다음을 읽으면 '민간 잠수사'들이 어떤 마음으로 수색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수색 작업이 끝난 후 그들은 그들의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진 것을 알았다.

그들 중 상당수는 더이상 생계 유지를 위한 잠수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들은 국가를 위해 일했기에 국가에서 끝까지 책임져 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12월 31일 이후로 국가에서는 더이상 치료비를 대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다.

그들 중에는 평생 치료를 해야 할 사람도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세월호와 관련된 많은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진상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아직 9명은 찾아내지 못했고

심지어 인양 작업 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소설 속 내용 중에 '나라가 저지른 일을 국민이 수습한다?'라는 말이 있었다.

하루빨리 진상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져 이 사건으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이 치유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정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들을 끝까지 책임져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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