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조조 모예스)

이 작가를 처음 접한 건 <미 비포 유>라는 책이다.

최근에 영화로 개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후 이 작가의 작품을 모두 읽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어찌 보면 뻔한 얘기인데, 이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솜씨 덕분인지 끝까지 흥미롭게 읽게 된다.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는 그림 제목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Part1과 Part2로 이루어져있다.

Part1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당시로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의 주인공인 '나(소피)'는 여동생(엘렌)과 함께 호텔을 운영한다.

'나'와 '엘렌'의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 있으며,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는 '나'의 남편인 '에두아르'가 '나'를 그린 그림이다.

근데, 그 그림에 독일군 사령관이 관심을 보이면서 '나'와 '사령관' 사이에 교감이 이루어진다.

그 와중에 '에두아르'가 악명 높은 교화소로 보내줬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그림을 가지고 사령관을 찾아 간다.

그때 동생인 엘렌이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지만 남편을 구하겠다는 생각에 사령관을 만나게 되고, 일은 잘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어딘가로 끌려간다.

모든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나'는 이는 사령관이 '나'와 남편을 만나게 해 주기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

(여기서 1부가 끝난다)

 

Part2의 배경은 현재로 주인공은 '리브'이다.

'리브'의 남편은 갑작스럽게 죽고, 혼자 쓸쓸히 살고 있는 여자이다.

'리브'는 신혼여행 때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를 어떤 여자로부터 살게 된다.

근데 그 '에두아르'의 후손들이 그 그림이 전쟁 중에 독일군이 훔쳐간 것이라면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리브'는

"뺏길 수 없어요.

내가 그를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그림이니까.

당신도 나도 이 그림도,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잖아요."

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을 돌려주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그 그림에 얽힌 사연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소피'나 '리브' 모두 본인의 신념에 따른 삶을 선택한다.

'소피'는 끝까지 독일군 사령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남편을 만날 수 있음을 확신하고,

'리브'는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그림이 약탈품이 아니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법정 소송을 진행한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