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부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추천 베스트 10

매년 봄이면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병부인의 감춰진 감수성을 자극한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병부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추천 베스트 10!!!

한국 / 해외를 가릴 것 없이 총 망라한 로코 영화 추천작.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 순위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

1. 노팅힐

병부인이 가장 사랑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1순위. 마눌님이 잠시 영국으로 한 달간 출장갔을 때, 그리운 마음을 달래준 친구같은 영화랍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표 배우들인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의 환상 궁합. 줄리아 로버츠의 경우 그녀를 헐리웃 스타로 키워낸 영화가 바로 귀여운 여인 아니겠습니까.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과도 같은, 그래서 그 어떤 영화 장르보다 그녀의 매력이 극대화되는 로코 무비의 최강자!

2. 건축학개론 

병부인은 96학번. 건축학개론의 시대적 배경은 94년이지만, 뭐 그 시대의 감성이야 고딩 때였든, 대딩 때였든 크게 다르지 않으니 그냥 제 얘기같은 동질감? 이 가슴속 깊이 훅~ 들어옵니다. 풋풋한 첫사랑을 90년대라는 추억속에 적절히 녹여낸 한국의 대표 로맨틱 코미디 영화 건축학개론. 수지와 이제훈 커플에 압도되어 한가인 엄태웅 커플이 다소 묻혀버렸죠... 우야동동 제 마음속에서 당당히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1위를 차지한 건축학개론.

3. 어바웃타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정말 가슴 따뜻한 영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 1분 1초가 얼마나 고귀한 것이며, 헛되이 보낸 나의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교훈을 이렇게 잘 설명할 수 있는 영화가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로코 무비 대세 여배우라 할 수 있는 레이첼 맥아담스. 특히 시간 여행을 소재로하는 영화에 유독 많이 출연하고 있어요. 어바웃타임 외에도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도 인상깊은 여배우랍니다.

4. 러브액츄얼리

아마 최근 3~4년 전까지만 해도 이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순위 1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어김없이 러브액츄얼리를 꼭 다시 한 번 보고 있답니다. 병부인은 영화 한 편에 꽂히면 계속해서 주기마다 다시보기를 무한반복한답니다 ^^ 몇 개의 애피소드 들이 나뉘어 진행되는 방식의 영화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죠... 설마 아직까지 안 보신 분들이 계실까 싶습니다만, 혹시라도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당장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5. 이터널선샤인

음. 짐캐리에 대한 편견을 확실하게 없앨 수 있는 영화입니다. 케이트 윈슬렛의 엉뚱발랄한 매력도 색다른 영화죠. 무엇보다도 감독의 놀라운 연출과 인상적인 화면 구성이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는 전혀 다른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기억을 지워나가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인 배경, 특수효과 등으로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사고의 과정을 이렇게 탁월하게 영화적 기법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이 영화를 한 번 봐서는 절대로 감독아 말하는, 시나리오속에 감춰진 얘기들을 절대로 알아차릴 수 없다고. 일단 영화를 한 번 보셨다면 꼭 두 번, 세 번 다시 보면서 감독이 숨겨놓은 무수히 많은 복선들을 찾아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

6.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지구의 배꼽. 호주의 거대한 바위 울룰루. 제 여행 목적지 1순위. 신혼여행을 호주로 다녀왔음에도 내륙에 있기 때문에 도저히 코스에 넣을 수 없어 아쉬웠던 그 곳.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마지막 엔딩씬이 촬영된 곳이랍니다. 촬영 뒷얘기를 찾아보니 울룰루에서는 촬영 허가가 나질 않아서 근처의 사막 어딘가에서 촬영해야했다고 하더군요... 얘기가 딴 길로 빠져버렸네요.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가서... 갑작스럽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학생과 순수한 남학생의 슬프지만 따뜻한 사랑 이야기 입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한 감성이 인상적인 영화랍니다.

7. 아는여자

엉뚱함의 극치를 달리는 이나영과 정재영의 매력. 그 정점까지 끌어올린 장진 감독의 완벽한 시나리오와 연출. 지금까지도 궁금합니다. 시나리오가 먼저 만들어진 걸까요. 캐스팅이 먼저 된 걸까요. 이 두 배우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가 이렇게 알콩달콩 재미있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에서 가장 로코스러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

8. 조제 호랑이그리고물고기들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영화가 나온 지도 제법 되었고, 제가 마지막으로 본 것 역시 꽤 되어버렸네요. 병부인의 초창기 접했던 일본 영화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모차 속에서 튀어나온 귀여운 조제. 연민에서 사랑으로 변해버린. 아무래도 조만간 다시 한 번 봐야겠네요. 얼마전 재개봉도 했었다고 합니다. 요새는 극장 재개봉이 유행인가봐요 ^^

9. 브리짓 존스의 일기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모 르네 젤위거, 점잔은 양반 콜린 퍼스, 거기에 휴 그랜트까지. 완벽한 조합이죠~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필두로 헐리웃에 영국 영화 바람이 미친 듯이 불어댔습니다. 날씬하고 볼륨있는 매력적인 여배우가 주인공인 식상한 영화는 가라. 나도 로코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수많은 평범남 평범녀들을 자극했던 바로 그 영화. 내이름은 김삼순의 모티브가 아닐까 싶죠~

10. 첫키스만 50번째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말하면서 이 배우를 빼고 갈 수는 없습니다. 바로 드류 베리모어죠. 이티에서의 그 깜찍이 꼬마 소녀가 무럭무럭 자라서,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출연합니다만, 그래도 그 많은 영화들 중에서 한 편을 고르려니 매우 힘들었습니다. 가장 그녀답게~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온 영화로 골라봤습니다. 첫키스만 50번째. 기억상실로 매일매일을 같은 기억속에서만 살고 있는 그녀를 금사빠로 만들 수 있을 것이냐~!! 결론은 영화를 보시면 알게되겠죠 ^^ 우야동동 드류 베리모어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이 외에도 참 많죠.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에서는 휴 그랜트와 사랑에 빠지고, 스물다섯살의 키스에서는 고딩 꼬맹이들과도 썸좀 타시고~, 웨딩 씽어에서는 아담 샌들러 ( 첫키스만 50번째에서 재회하는군요 ㅋ) 와도 사랑에 빠지고... 하지만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에서 그래도 드류 베리모어가 가장 사랑스러웠던 영화는 첫키스만 50번째 가 아니었나~ 저는 뭐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

이외에도 소개해 드리지 못한 정말 명작들이 많죠.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별도로 한 번 더 소개를 해드려야 할 판입니다 ^^

소개해드린 영화들 중 아직 못 보신 영화가 있으시다면 오늘 저녁 불금을 연인과 함께 꼭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