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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여행, 동해기차여행, 겨울 일출 (3) 본문
동해 겨울 일출 여행. 동해기차여행 (3) - 마지막
행선지 : 속초아바이마을 -> 갯배 -> 중앙시장 만석닭강정 ->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대망의 동해여행 마지막날.
오늘 하루를 어찌 보낼지 다닐 곳을 체크한다.
일단 병부인이 좋아하는 닭강정 한 번 먹어보자는 일념으로
속초로 향한다.
출발하기 전에 든든하게 속을 채워야지.
아침엔 역시 우럭미역해장국이지. ^^
숙소인 강릉 베니키아 경포비치호텔 근처의 작은 식당.
눈뜨자마자 인증샷이라니 ^^
집에서 먹는 가정식 백반 식단과 비슷한 것이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어치웠다.
소주도 한잔 해장하면 제격일테지만,
아내가 노려볼 것이 뻔하니...
소주는 패스!
참 흔하디 흔한 동해의 풍경이다.
온통 빈땅 여기저기에서는
오징어를 말리는 건조대가 늘어서있다.
일단 강릉터미널로 가야 속초로 갈 수 있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인증 샷.
속초행 버스를 타도 다시 떠나볼까.
버스안에서 고속도로 길옆의 논 밭들을 감상하며
한 컷.
속초까지는 한 시간 남짓 걸린 듯 하다.
일어나보니 허허벌판 공터가 시야에 들어온다.
속초에는 정말 높은 건물이 거의 없다.
저 멀리 설악산인가? 오대산인가?
산들이 보인다.
날씨가 맑아 산 정상까지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근처에서 사진찍기 놀이를 하다가
아바이마을로 걷기 시작한다.
하염없이...
걷는 중간중간 볼거리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은 몰랐다.
오징어배의 집어등도 보고,
허름한 낡은 배들도 구경하고,
근처엔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7~80년대 풍의 작은 집이며, 골목이며,
정겹구나.
이제 슬슬 아바이마을에 다와간다.
다리만 건너면 바로 아바이마을 표지판이 나온다.
찾기는 쉬웠다.
여기까지 왔으니
순대를 안먹어볼 수 없지 않은가...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아왔다.
이번엔 정말 참을 수 없자나.
그래서 동동주로 절충.
한 잔 걸치며 안주삼아 오징어 순대를 맛본다.
꺄~~~~~~~~
참말로 맛나구나야~~~~~
비빔냉면도 하나 시켜서
맛있게도 냠냠.
배불리 잘 먹었으니,
이제 또 장소 이동 타임~
다시 걷기 시작한다.
이날도 무지하게 추웠지만,
그래도 술이 한 잔 들어가니
볼가에 따땃한 기운이 스물스물 올라와서
별로 춥지는 않았다.
관광객이 제법있는 듯,
이런 아트월도 있다.
요거 예전에 이승기때매 유명해진 그거 모방작품 아닌가?
드디어 갯배를 타러 왔다.
1박2일에서 나온 바로 그 놈.
신기하긴 하지만,
참 짧다.
순식간에 휙 하고 강을 건너버렸다.
이렇게 한무더기의 관광객인파가 쏟아져 내린다.
중앙시장으로 가야지...
시장으로 가는길.
한산하다.
크리스마스 당일이라서...
정말 특이한 건,
강릉이나, 속초나,
어디에서도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없다.
점차 각박해져가는 삶 속에서
예전과 같은 정취는 찾기 어려워졌다.
이건 비단 강원도뿐만이 아니겠지.
대전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와도 캐롤 하나 들을 수 없다.
캐롤을 못듣는 다른 이유도 있긴 하지만서두...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법규를 깔끔하게 지키고 살았던가... ? (^^)
무슨줄이게요?
씨앗호떡 먹으려고 서있는 줄이라네....
헐...
무서워, 뭐야~~~
중앙시장안으로 들어가면
기대하고 기대하던 만석닭강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주변에 만석닭강정 패러디 집들이 참 많다.
사실 이런 곳이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별차이가 없을 거라는 건 머릿속으로 알겠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만석닭강정을 안먹을 수는 없어서
그냥 지나쳐왔다.
닭강정을 사고
부랴부랴 다시 강릉행 버스를 타러 속초터미널로 온다.
터미널 안은 요렇게 생겼다.
정겨운 풍경.
예전에 할머니댁에 갈 때 조치원역을 꼭 지나쳐야 했는데,
그 때가 떠오르는 걸 보면,
여기도 참 안변하는 곳이구나 싶다.
그래도 내 주위에 변하지 않고 남아 추억을 보듬어줄 곳 하나 정도는 괜찮자나?
버스를 탔으니 인증샷.
다시 경포대로 돌아왔다.
경포호에 들러
사진도 몇 컷 더 찍고,
파노라마 사진도 한 번 찍어보고...
강릉과 전남 장성이 홍길동전의 원조라고 다투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터.
강릉은 대대적으로 홍길동이가 우리마을 사람이라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
뭐 누가 이기면 어떠랴.
그냥 양쪽다 홍보하면 안되나 ?
어차피 조선 사람인데...
아름답게 경포호를 한 컷 찍어보려고 시도했지만,
정신만 혼란스럽다.
난 사진은 접었다... ㅠ.ㅠ
다음 행선지는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울 마누라님께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어하신 곳이다.
커피홀릭 용녀~~~~~~
그래서 내 기억엔,
아마도 택시를 타고 갔던 듯 하다.
아닌가? 갈 땐 버스, 올 땐 택시였나?
무튼 교통편이 그리 좋은 곳은 아니었다.
입구에 걸린 광고판.
그냥 찍어봤다.
흐미, 여기도 사람들 정말 많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야,
연인들이 많이 찾은 듯 하다.
건물을 통째로 커피공장 겸 까페로 사용하고 있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에는 정말 사람이 가득하다.
신기한 듯 와이프는
이리저리 커피 관련 상품들을 구경한다.
이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들.
뭐, 신기해할만 하다.
결국 사람이 많아서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
대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으면
대기석에서도 온풍기가 나온다.
밖인데도 말이다.
이렇게 온풍기 옆에서 또 한 컷.
15분쯤 기다린 듯.
겨우 구석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맛있는 커피와 케잌을 먹어보자...
우리가 앉은 곳은 정말 비닐하우스다.. ㅋㅋ
핸드드립커피를 쫌 마셔보자...
우아하게~
주문 후 얼마 안있어 바로 나왔다.
홀짝홀짝.
그리고 맛있는 빵들.
빵이름은 생각이 안난다.
외래어는 도통 한 번 들어서는 머릿속에 박히질 않는다.
병부인도 한잔.
근데 유난히 찻잔이 작아보이는 이유는?
그래도 역시 케잌은 쵸코지...
암... 그렇구말구...
내가 다 먹어치운 듯.
그리도 치즈 잔뜩 들어있는
요놈도 참 맛있었다.
이렇게 디저트까지 말끔하게 먹어치우고,
접시까지 핥으려했지만
마누라의 만류로 그건 차마 못함.
이제는 우리가 돌아가야 할시간.
이렇게 아쉽게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우리의 결혼 5주년 동해여행을 마감한다.
역시 동해관광열차의 백미는 바로 요 해안선을 따라 기차가 이동한다는 사실.
이거 잠깐 보자고 그 고생하는 것 아니겠나 ^^
열차안에서도 인증샷 한 컷.
이제 다시는 대중교통으로 여행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부부 모두...
마음은 청춘이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혹시라도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게된다면,
날씨라도 좀 푸근한 봄, 가을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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