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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여행. 동해기차여행. 겨울 일출 (2) 본문
동해 겨울 일출 여행. 동해기차여행 (2)
행선지 : 정동진 -> 강릉 -> 오죽헌 -> 강릉선교장 -> 서지초가뜰 -> 강릉베니키아 경포비치호텔
이틀째 아침이 밝아온다.
첫날 여행 후기는 아래 링크 참조 ^^
겨울바다의 낭만을 다들 한 번씩은 꿈꾼다.
우리의 뇌는 항상 즐거운 추억만을 남겨놓기 때문에,
아마도 그 차디찬 소금기 가득한 바람은 어느새 하얀 파도 거품처럼 잊혀지지.
그래서 우린 같은 실수를 반복하나보다.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러 자비를 들여 또 왔으니 말이다.
새벽 알람을 맞춰 놓고 간신히 눈을 뜬다.
정동진으로 해를 보러 갑시다.
온몸에 바람 한 점 들어올 곳 없이 꽁꽁 싸매고 바닷가로 출동한다.
하지만 눈은 어쩔꼬.
눈이 너무 시렵다.
눈이 얼 것 같아.
아내도 숨쉴 공간만 남겨두고
온몸을 털로 도배했다.
이렇게 ^^
우리보다 부지런한 사람이 정말 많았다.
저 사진 너머로 일출 한 번 보겠다고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정동진관광열차는 부지런히 여행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안내양 언니가 이뻤던 것 같다.
추워도 볼건 다 보는 매의 눈 병부인...
해가 떠오르길 기다리는 십여분이 정말 길다.
사촌동생은 칠성부대에서 철책선 근무를 2년간 꼬박 서다 왔다.
그 2년간 이보다 더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나라를 지켰을 그녀석이 생각나는 이유는 대체 왜지?
뭐지?
오늘도 사진사 여러분들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일출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자리를 맡으려 분명 한 시간도 더 족히 먼저 나와있었을테지.
열정에 박수를... 짝짝짝!
갤럭시노트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하여
한 번 또 찍어본다.
햐~ 요거 참 명기일세...
엥?
난 당연히 바다에서부터 떠오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 몰랐다.
햇님이 뺑끼를 썼다.
훼이크에 당한 느낌?
바다가 아닌, 그 위로 약 3센치미터쯤 위의 구름 사이로 빛이 들기 시작한다.
보라, 저 거룩한 눈 빛을.
일출은 언제나 위대하다.
그래서 우리도 잠시 경건한 마음을 가져본다.
사진 찍는 기술을 포기한지 오래됐다.
사진은 일상의 기록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돌아선 지 5년째.
그래서 그냥 막 찍었다.
이제 일출도 보았으니
추위를 좀 녹여야겠다.
근처에 아침에 문을여는 식당이 즐비하다.
우리는 초당순두부찌개를 먹어야했다.
강릉이니까...
난 과감히 순두부를 거부하고,
육개장을 시켰지...
그러고보니 나 육개장 홀릭인가보다.
이 때도 육개장을 먹었다니... 사진 정리하면서 이제야 알았네.
밥도 먹었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강릉 투어를 나선다.
완벽하게 대중교통만을 이용해야한다.
시내버스를 타자.
시내버스 노선 및 시간표이니
참고. 하지만 2015년 현재도 동일한지는 모르겠다.
패스...
무책임...
낚였나...
성공적...
한 번에 어딜 갈 수는 없었다.
일단 중간에 갈아탄다.
그래도 이 곳은 제법 시내다웠다.
홈플러스도 있고...
여차저차해서
강릉 오죽헌에 당도.
하~~~ 정말 매서운 추위때문에
걷는 내내 죽을 맛이었다.
그냥 차끌고 올걸...
두 번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하지 않겠다!!
오죽헌에 왔으니
이제부터 왔다는 기록을 남겨야 한다.
기와도 한 번 찍고,
까만 대나무도 한 번 찍고...
인증샷 셀카도 찍고...
오죽헌 입구다.
강릉의 여행 명소답게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오천원짜리 지폐의 배경화면이 바로 이곳이다.
이쯤에서 비교 한 번 해볼까?
요건 내가 찍은 사진.
요건 구 오천원 지폐.
음. 비슷하긴 하구나.
이제 본격적으로 오죽헌 투어를 시작해볼까.
까만 대나무.
율곡 생가.
전시관도 꽤나 현대적이다.
디스플레이로 신사임당의 그림도 전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오죽헌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보시길.
링크 : 오죽헌박물관
이제 한 곳 봤으니
다음 코스로 넘어간다.
이번에 들를 곳은 강릉선교장.
오죽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서
그냥 걸었다.
정말 많이 걸었다 ㅠ.ㅠ
20여분은 족히 걸은 듯 하다.
진짜 추웠는데... ㅠ.ㅠ
강릉 선교원 도착.
근데 여긴 왜 온거지?
아내가 추천한 곳이라 일단 오긴 왔는데,
사실, 난 별 감흥은 없었다.
미안해 여보야~~
이 것은 IS 가 아닙니다.
와이프 입니다.
선교장 입구에서 인증 샷.
독특한 나무가 있어 이 것도 한 컷.
확실히 고택에 들어오면
마음이 정갈해진다.
엄숙해야 할 것 같고,
발자국 소리조차 고요하다...
강릉선교장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5호라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면 되겠다.
링크 : 강릉선교장
집들만 오래된 것이 아니다.
나무들도 수령이 족히 몇 백년은 되어 보인다.
선교장 안에 다실이 하나 있다.
전통차를 파는 곳.
너무 추워 이 곳에서 잠시 몸을 녹이고 갔다.
와이프와 잠시 설전을 벌이는 바람에,
기억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강릉선교장은 관광객이 별로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죽헌에서 실컷 고택들을 보고 왔으니
바로 근처인 이 곳에 굳이 또 오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게다.
이렇게 잠시 몸을 녹이며,
다실 안을 좀 구경했다.
다육이...
만지는 감촉이 너무 좋았어...
오동통한 살들...
생강차였던가?
요건 유자차였던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전통차였던 것만 기억난다.
이제 다시 장소를 옮겨보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했으니,
이제 뭘 좀 먹여야지...
다음 이동지는
서지초가뜰.
전통 한정식집이다.
꽤 유명한 맛집이란다.
역시 초가집이로구나...
안에는 손님이 정말 많다.
강릉 관광객 반은 이 집에 온 듯 하다.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구석자리에 앉았다.
인증샷 한 컷.
이렇게 한 상 거하게 차려내온다.
반찬도 조미료 맛 없이
자연산 ( 우리 와이프가 늘 강조하는 자연의 맛 ) 으로
깔끔한 맛이었다.
밥을 먹고나니,
이제 너무 피곤하다.
추위에 오들오들 떨어서 그런지
몸이 축축 쳐지는구나.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
아니... 숙소로 돌아가자...
우리가 묵은 곳은
베니키아 경포비치호텔.
베니키아라는 이름으로 국내 유명 관광지에
호텔이 체인처럼 있다.
그나마 호텔급중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서...
이 곳에서 묵기로 했다.
미리 예약한 유일한 곳.
방안에서 촬영한 전망.
바닷가쪽 전망은 좀 더 비쌌던 듯 한데,
잘은 모르겠다.
경포해변이 좀 더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그 밑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강문해변이 나온다.
해변가로 즐비하게 까페들이 늘어서있다.
엇? 테라로사도 있네?
분점인가보다.
강문해변을 향해 계속 걷다보면
다리가 하나 나온다.
강문솟대다리.
뭐 그닥 대단한 다리는 아니고,
밑으로 바닷물이 들락날락거리네.
확실히 이쪽은 경포해변보다는 한적하다.
안그래도 추운데,
사람들도 없으니 더춥구나 야~~~~
이렇게 다리 구경좀 하다가
저녁엔 횟집으로 고고싱.
횟집에서의 사진은 생략한다.
다음날을 위해 또다시 잠을 청해야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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