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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겨울 일출 여행. 동해기차여행 (1) 본문
동해 겨울 일출여행. 동해기차여행.
행선지 : 신탄진 → 제천 → 태백 → 삼수령 → 황지연못 → 정동진
결혼 5주년을 맞아
와이프와 함께한 동해 겨울여행.
항상 차를 가지고 이동해봤으니,
이번엔 기차와 대중교통만을 이용하여 여행 한번 해보자.
그리해서 사서 고생길이 시작되었다.
새벽부터 일찍 출발해야 많이 볼 수 있다고...
굳이 추운 겨울날 찬 바람, 새벽공기를 쐬며 신탄진역으로 향한다.
신탄진역 앞의 김밥나라.
역시 역전 음식의 최고봉은 김밥 & 라면 아니겠능가~~ ^^
깔끔하게 김밥과 라면을 먹어치우고
신탄진역으로 들어간다~
새벽이라 사람도 많이 없다...
쓸쓸한 역과는 달리
우리 부부는 엄청나게 들뜬 기분이다.
자~ 이렇게 이렇게 요 길 따라 가는고야~~~
유리창에 이렇게 이쁘게 지도를 꾸며 놓으니 참 좋쿠나~
허나,
반대편에서도 누군가 이 지도를 본다면? -_-
열차에 올라타자마자
우리 마눌님께서는 꿈나라로 가셨다.
여행이고 뭐고, 새벽에 일어난 댓가지...
하~~ 코레일 적자 노선인가...
승객이 정말 몇 안된다.
미안한 마음이지만,
괜히 이럴 땐 내가 마치 이 열차를 전세낸 마냥 기분은 좋다.
열차가 지나는 모든 길에 눈이 한가득이다.
겨울 여행의 꽃 아니겠는가.
틈틈히 기념 사진(?) 인증 사진(?)도 찍어보고...
제천에서 갈아타야 한다.
제천역에서 내린김에 쉬어가자~
자유 여행이니 뭐,
이게 맛 아니겠나...
일단 제천역 광장에서 관광 지도를 좀 살펴본다.
뭐가 있겠나...
^^ 또 다시 인증샷.
역시 시골집 담벼락은 정겹다.
그래서 또 이유없이 한 컷.
제천역에서 40여분간 쉬다가
다시 이어서 열심히 달린다.
간이역들도 지나고,
태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한다.
열차는 정말 아주 낮은 언덕 경사도 오르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산길을 지나쳐 태백 줄기를 넘어야 하니
오죽 힘들겠나.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고 있나 ?
몇 개는 고장나서 가동중지 상태다. --;
태백역에 도착.
으아~
좋쿠나 ^^
다음 목적지를 삼수령으로 잡았다.
그래서 버스로 갈아타보자.
완전 1박2일 낙오자 그룹 여행길 같다.
사실상 컨셉이 비슷하다.
버스 운행표는 참고용으로 봐주시고요~~
2015년 현재 노선이 어찌 되는지는 몰라요 ㅎㅎ
어찌어찌 삼수령행 버스에 올라탔다.
그러므로 이유없이 인증샷을 찍는다.
환하게 웃으며 ^^
삼!수!령!
멋드러지게 한자로 써있네잉.
고등학교 졸업 후 한자 공부를 전혀 안하다보니...
저 맨 뒷 글자가 령이냐 암이냐 봉이냐...
도대체 뭐냐...
령이구나...
^^
령이 맞았다.
한참을 고개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왜 올라갔지?
뭐, 특별히 이유는 없었다.
추운 겨울에 매서운 바람을 뚫고, 그냥 올라갔다.
다행히 외롭지 않게 우리 말고 다른 젊은 친구들이 함께 올라간다.
그들도 우리와 비슷한 생각이었을까?
여길 왜?
걍 사진이나 틈틈히 찍어보자...
갤럭시노트의 신기능.
당시에는 파격적인 신기능이라 신기했다.
파노라마...
열심히 찍어제꼈다.
ㅠ.ㅠ 그땐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자 사진 정리를 하다보니
다시 가고싶긴 하구나...
고장난 풍력발전기...
거의 언덕 끝에 다다르자
이렇게 풍력발전기들이 가까이에 보인다.
열차에서 멀리 풍경속에 있던 그곳.
^^
아~ 아름답긴 하구나~
삼대강의 발원지가 이 곳에 있다고 한다.
태백에 왜 도사가 많으냐...
이렇게 역사와 뿌리가 출발하는 지점이기 때문인건가?
꼭짓점 한 번 밟아보겠다고
또다시 눈길을 뚫고 걸어간다.
발원지는 참 많지만,
이렇게 세 군데를 모두 만들어낸 근원지라네...
그래서 인증샷 또 한 번 찍어본다.
열심히 걸어갔다 내려온 태백산 눈축제.
벌써 2년이 지났구나...
2013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ㅋㅋ 나도 YG 양군처럼 전재산과 바꿀 수 있는데...
황지연못이라는 곳을 찾아왔지만...
야~ 이거 참..
뭐라 설명하기 힘든 지역축제의 폐해다.
이건 뭔가요~
참으로 아름다운 전시물들...
눙물이 나올라한다...
알 수 없는 작가의 의도대로
내 머릿속도 하얗게 불살랐어~
황지연못의 모든 사진은 내맘대로 스킵하겠다.
우리는 바로 정동진 앞으로 왔다.
그냥 아무데나 잠만 잘 방을 잡고,
와이프의 바람대로
생선찌게를 먹으러 들어왔다.
생태찌게였던 것 같다.
몸좀 녹여보자.
역시 찌게에는 소주 한잔.
이렇게 피로야 가라 모드로 소주 한잔에 국물 한모금.
내일은 더 힘든 여정이 우리를 기다린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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