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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단풍 / 무주 단풍 / 2017년 무주구천동 단풍놀이 본문
덕유산 단풍 / 무주 단풍 / 2017년 무주구천동 단풍놀이
매년 10월~11월까지는 전국 각지의 명산을 중심으로
단풍을 보러 다니는 관광객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죠.
대전에 살고 있는 가장 큰 이점이라면,
무엇보다도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3시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다는 점!
대전 근교에도 단풍 놀이를 갈 만한 곳은 천지에 널려 있습니다만!
이번 2017년 단풍 관광의 첫 번째 여행지는
바로바로 덕유산 단풍.
덕유산을 품고 있는 무주 단풍 여행은 언제나 단골 손님이죠~ ^^
무주구천동 단풍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차들이 떼로 몰려 오고,
관광객들을 연신 실어나릅니다.
덕유산 무주구천동으로 오시면
입구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2017년 1월 경부터 무료로 바뀌었습니다.
무주시와 주차관리업체와 협약을 통해 무료로 전환되었다고 하니,
괜히 이 위로 더 올라가서 유료주차장에 주차하지 마시고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
주차장 초입부터 아름다운 산과 계곡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백련사 가는 트레킹 코스
시작부터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겁니꽈~
덕유산 국립공원 탐방로의 입구입니다.
인원수를 카운팅하는 기계로 추정되는 설치물도 보이네요
입구에는 은행나무들이 제법 많이 있는 편이라
은행들의 악취가 좀 심한 편입니다.
은행도 남녀차별이 심한터라
점차 은행 열매가 없는 나무들로 바꿔 심는다고 하는데,
여기는 아직 그런 정도의 작업은 하지 않나봅니다.
백련사까지의 탐방로는 거리상 대략 6키로 남짓 됩니다.
성인 기준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될 듯 한데,
우리 부부는 걸음이 워낙 느려서
이날도 결국 오전 11시 반쯤 올라가서
4시가 훨씬 넘어 복귀했습니다.
무려 5시간 정도 소요된 듯 하네요 ~
아직 초입 부분은 덕유산 단풍의 절정을 만끽하기에
일러 보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랬죠 ^^
그래도, 숲 속의 잘 정비된 길을 걷노라면
피톤치드처럼 좋은 기운을 몸속으로 받고,
뭔가 내장 깊숙히 짱박힌 안좋은 기운들을
몰아내는 듯한 쾌감이 밀려옵니다. ^^
어느덧 무주구천동 단풍 길의 33경중 하나라는 월하탄에 도착합니다.
전망대 처럼 만들어 두어
여기저기에서 셀카 삼매경이로군요 ^^
무주 단풍 탐방로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산과 계곡의 정취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계곡의 물도 제법 많이 불어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맨날 공주 수통골이나 동학사 주변 산책로만 걷다보니
이런 물많은 계곡이 참 예쁩디다...
엇? 풍경이 제법 바뀌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덕유산 단풍 길 초입에서와는 달리
이제 제법 울긋 불긋 다양한 색깔의 나뭇잎들이 보입니다.
마침 우리가 왔던 날의 바로 전날 구천동 어사길 걷기 행사가 있었나봅니다.
기존에 만들어 놓았던 백련사까지 가는 무주구천동 단풍길외에도
옛길을 산책로로 새로 조성해서
백련사 가는길 중간 정도까지는 옛길을 통해
트레킹을 하실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분전까지만 해도
관리 직원이 구천동 어사길을 홍보하면서
길안내를 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막 도착했을 때는 안계셨습니다.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데,
지긋한 노신사분께서
예전의 탐방로 대신 어사길을 가보라고 권하시더군요
비슷한 시간에 입산하신 분들 중에서
저희만 운좋게 예쁜 길을 걷게 되었네요
요 길 따라서 올라가시면 금방 구천동 어사길 (옛길) 이 보입니다.
초반부에는 이렇게 데크로 길을 잘 정비해 두었습니다만,
나중에는 울퉁불퉁한 흙길과 약간의 언덕길도 경험하십니다.
기존의 무주 단풍 탐방로 보다는 돌아가는 느낌이 있네요.
아마도 그래서 트레킹 시간이 좀 오래 거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옛길은 자연 그대로의 보존 상태가 기존 탐방로보다 잘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걸을 수 있어서
물을 정말 가까이에서 보며 산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얼마전 다녀온
산토리니 이아마을~피라마을 까지의 트레킹과는 또다른 감흥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우리나라 좋은나라 를 실감하네요 ^^
구천동 어사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과거 조상님들께 구전으로 전해듣던
동화같은 옛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숲길과 주변 바위들로
나름의 스토리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래 보시는 바위와 그 틈 사이를 지나가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하는군요.
뭐시기뭐시기 문이라고 했는데
기억은 잘 안납니다.
우짜동동 저도 지나가면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내용은 비밀~ ^^
이렇게 끝도 없이 계속되는
단풍과 계곡, 그리고 물소리.
중간에 잠시 쉬면서 사과와 단백질 막대기? 를 섭취합니다.
그 찰라의 순간에 제가 바라본 무주 단풍과 계곡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어딜 찍어도 명작이 나오는군요...
그다지 경사가 높지 않은 트레킹 코스이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정말 쉽게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감성 돋는 단풍잎 촬영 ^^
나무들 사이로 잠깐 스며드는 빛도 참 좋습니다.
전국 각지의 단풍 길 중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구경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옛길 ( 구천동 어사길 ) 이 끝나고 기존의 산책로와 합쳐집니다.
백련사로 통하는 길이로군요.
자전거로는 아마 여기가 마지막일 겁니다.
자전거로 오기에는 경사가 제법 됩니다.
이렇게 20~30분쯤 올라오면 백련사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백련사 옆길로는 덕유산 향적봉을 향해 본격적인 등산코스가 시작됩니다.
저와 같은 저질 체력들은 그냥 여기에서 백련사만 보고 하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쯤 오면 사실상 3시간여가 소요되었기 때문에
백련사를 안보고 그냥 내려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버뜨! 절대! 네버!
백련사를 안보고 가시면 후회하십니다.
백련사 일주문을 지나고,
조금만 더 올라가시면
등산로와 갈라지는 길이 나옵니다.
바로 이 계단이 두려워 백련사 내부를 안보시고
유턴하시게 되죠.
덕유산 단풍의 가장 절정은
백련사 안에서 보셔야 합니다.
계단을 살짝만 올라가주면
또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자고이래로~ 사찰이나 사원이 만들어지는 터는
명당중의 명당이라~
아마도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이
절터로 낙점되는 듯 합니다.
정신을 수양하려면 당연히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곳이어야 하지 않겠슴꽈~
백련사 안에는 화장실도 있으니까
3시간동안 배출을 참으셨던 분들께는
이또한 요긴하지 않을까요~
화장실을 나와 좀 더 위로 올라가시면
그야말로 산수화에서나 보던 그 아름다운 자태가 나타납니다.
무주 단풍의 꽃! 이라고 할 수 있는 백련사 단풍을
이제부터 조용히 감상해 보겠습니다.
가장 개꿀 뷰포인트는
바로 이 곳 되겠습니다.
백련사 소개 사진에서 12번 건물입니다.
이곳 건물 앞에서 반대편을 내려다보면
이런 경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도저히 사진으로는 감히 담아낼 수 없는 장관입니다.
메테오라에서 느꼈던 감동을 이곳 무주 백련사에서도 느낄 수 있다니
정말 저렴하면서도 완벽한 풍경이었습니다.
참고로, 국내 유명 관광지나 사찰들, 국립공원들은 대부분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이 곳 덕유산 무주구천동 산책로와 백련사는
입장료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무료주차장까지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저 오르내릴 때 먹을 간식거리와 주차장 근처의 식당에서 밥사먹을 돈만 있다면
정말 저렴하게 단풍 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
이렇게 2017년도 단풍 놀이의 첫 걸음을 정말 화려하게 시작했습니다.
다음주에는 광주 무등산 등산이 계획되어 있는데요,
이번 단풍 놀이도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
다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이번주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덕유산 단풍, 무주 단풍, 무주구천동 단풍을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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