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출 명소 - 유성 유림공원 일출

2016년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 가까이에 있는 유성 유림공원에 찾아왔어요.
아침부터 부지런 떨면서 졸린 눈을 비비며 나왔건만, 야속한 병신년 하늘은 구름을 함께 본내주셨네요.

이미 유성 유림공원에는 우리처럼 일출 해맞이를 보러 나오신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대전에도 일출명소들이 참 많이 있죠. 각 기초단체별로 크고작은 행사도 많이 열리구요. 하지만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에는 정말 구름떼같은 인파 때문에 내가 사람구경을 온 것인지 일출을 보러 온 것인지 분간할 수가 없죠.

유성 유림공원 일출은 그래도 사람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라서 조용히 한 해를 시작하며 기운을 받고 갈 수 있답니다.

일출 장관을 볼 수 있는 건 큰 행운이죠. 예전에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보러 갔을 때, 옆에 계시던 등산객이 말씀하시길, 천왕봉 일출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지리산 천왕봉이야 오르기가 힘드니 그렇다 치고, 이번 유성 유림공원 해맞이는 실패로 돌아갔으니 내일 다시 한 번 도전해보려구요.

대전 해맞이 장소로 조용한 곳을 찾으신다면 갑천변에 있는 유성 유림공원 수줍게 추천해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겨울철엔 해가 아파트 뒤쪽으로 뜹니다. 갑천과 멀리 보이는 계족산 방향으로 떠주면 딱인데, 요게 아쉬운 점이죠. 그래도 산을 오르는 수고로움없이 일출의 감상을 할 수 있고, 접근성도 좋으니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버려야겠죠~^^

2016년 병신년 한 해,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기쁜일들만 가득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