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구신성동원룸

용녀는 재주꾼. 이제 집에서도 음식전문점 못지않은 고퀄 음식을 만들어낸다. 오늘 만든 요리는 수제 돈까스. 고기만 돈까스용으로 등심 300그람 준비. 나머지는 집에 있는 재료. 돈까스에 입힐 옷은 계란, 밀가루? 빵가루? 요렇게 준비를 해두고 빵가루에 살살 묻힌 뒤, 봉지에 넣고 미친듯이 흔들어댄다. 완성된 돈까스를 튀겨내기만 하면 완성. 사실상 재료의 신선도가 맛을 좌우. 그동안 내가 사먹었던 음식들이 얼마나 대충 만든 음식인가 느끼게 해준다. 초보요리사 용녀도 이리 맛나게 해주는데, 왜 비싼 값을 지불하는 음식이 이 맛을 못내는거지? 깨끗한 기름을 써서 전혀 느끼하지않고, 담백하다. 고기도 고소하고, 느끼하지 않다. 수퍼마켓에서 산 소스도 제법 맛나다. 뽀얗게 속살 드러낸 고기, 고기! 참으로 맛나구..

대전 근교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신비한 마을들이 참 많다. 그 중 공주 초입의 모미가 어죽. 모처럼 아내와 주중 나들이. 그 동안 장사가 제법 잘 되었던지, 이미 리모델링을 한 번 했다. 정돈 잘된 모습이 깔끔하다. 옛스런 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현대식 아웃테리어가 자연과 그럴듯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편안한 분위기. 딱히 고를 메뉴는 없다. 어죽, 메기매운탕, 장어매운탕. 셋 중 하나. 어죽 9천원. 메기매운탕 1인 1만5천원. 장어매운탕 1인 2만5천원. 가격은 그냥 딱 적당한 수준. 각자 한그릇씩 나오는 줄 알았는데 한 솥에 같이 나온다. 이미 끓여 나온거라 바로 먹으면 된다. 밑반찬은 소박하게. 하지만 만듦새는 좋다. 맛깔나다. 음. 전통이 있는 집이라 그런지 국물이 정말 찐하다. 요..

대전 수통골 맛집. 유성 맛집. 도덕봉가든 오리훈제 3년전 대전 내려와서 제대로 동네 지리도 모르고 살던 시절, 사촌 매형이 처음 데리고 가준 유성 맛집 도덕봉가든. 덕명네거리에서 한밭대를 지나 수통골까지 주욱 내려오면 막힌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면 바로 보이는 집이라 찾기 쉬웠다. 원래는 사람이 정말 많이 붐비는 곳인데, 그래서 예약까지 하고 갔더니, 오늘은 월요일이라 한산하다. ㅋㅋ 입구에는 가장 잘팔리는 메뉴만 따로 가격표가 있다. 미리 주문할 것을 좀 보고 들어오라는 센스? 1층은 예약 안하고 온 손님, 2층은 예약하고 방을 찾는 손님 전용. 괜히 예약했다가 추운 2층으로 가게됨.ㅡ ㅡ 이렇게 미리 상차림이 완료되어있다. 메뉴판. 뭐 네명이서 갔으니 볼 것도 없이 한마리. 맛집이라 밑반찬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