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설날 음식 명절음식

글렌피딕 면세점 에디션.

싱글몰트라고 맛있다고 했지만,

나한텐 그저 40도짜리 쓴 양주.

떡국. 오뚜기 새우 만두가 들어간 소고기 육수 베이스의 맛난 떡국. 계란 지단까지 풀코스가 갖춰진 정성스런 음식

어무이 친구분께 부탁해 공수한 저멀리 부산표 문어 숙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의 술도둑 안주 문어.

역시 설날, 추석 양대 명절엔 돼지갈비찜이 있어야 분위기를 완성시킴. 소갈비찜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추억의 맛. 돼지 고기의 적당히 느끼한 맛이 달콤한 소스와 버무려져야 내 혀가 설날임을 기억하게 해줌.

최근 10년간 최애 명절음식이 되어가고 있는 양녕게장. 간장게장은 비릿해서 손이 잘 안가지만, 요 양념게장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물김치도 특별히 만들어 주셨다. 동치미랑은 또다른맛. 고기기름이 둥둥 떠다니므로 1인 1그릇을 해주면 좋겠지만 우리는 가족이니까 그냥 먹는다.

설날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3색나물.
제사도 안지내는데 어무이는 아직도 제사음식의 향수가 남아있으신가보다. 허전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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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설날 음식 끝판왕. 11월말 김장을 했으니까 2개월쯤 지나 적당히 익어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입속에 전달된다.

용녀를 위해 특별히 만든 호박전. 육식을 안하는 며느리를 위한 음식이지만 용녀는 별로 먹지 않았다.
동그랑땡은 나를 위한 음식?
시중에 파는 냉동 동그랑땡이 아니라 직접 고기를 갈아 반죽해서 만든 음식.

2020년 설날은 음식과 함께 지나간다.

내 뱃속에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