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만들기 셀프 시공 비탈길 계단 / 등산로 산길 계단 등

계단만들기 셀프 시공 비탈길 계단 / 등산로 산길 계단 등

↓↓↓산길 계단만들기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MPbBpG9GdQ4 

 

우리집안은 뼈대 깊은 기계유씨 동정공파 종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8대조 할아버지 산소부터

그 밑으로 우리 아부지 8촌쯤 되시는 할아버지들 산소까지

매년 벌초를 하러 기룡리에 집결한다.

 

특히나 한식 차례를 지낼 때는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들도 방문하시는데,

이 높은 산소 비탈길을 아슬아슬 넘어질 듯 말 듯 곡예하면서 오르내리신다.

거의 십수년 째 이 불안한 등정을 지켜보던 나와 사촌동생은

더이상은 미뤄둘 수 없다고 판단하여

올해 윤년일 때 계단 공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한식 차례가 취소되었고,

계단 공사 의뢰도 이렇게 물건너 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올해도 이렇게 넘기면 언제 다시 얘기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일도 한가하기에 돈도 절약할 겸 셀프 계단만들기를 도전해 봤다.

 

 

그다지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뇌내망상이었을 뿐이고.

그야말로 막노동.

막노동에 왜 "막" 이라는 단어가 붙었는지 뼈저리게 실감하며

등산로나 산길에 계단만들기 작업을 하고 계시는 전국의 수많은 기술자분들께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

 

산길 계단만들기의 기본 재료 구성은 아래와 같다.

1. 방부목

2. 시멘트벽돌

3. 철근

 

우선 방부목은 90 X 90 짜리 정사각 기둥형으로 총 3.6m 길이가 기본이기 때문에

이녀석을 90cm 씩 총 4개로 잘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멘트 벽돌은 철물점이나 건재상에서 낱개로도 구입이 가능한데, 

개당 110원을 주고 샀다.

 

온라인에서는 80원 선이지만 배달료 생각하면 큰 차이가 없을 듯 하다.

철근은 공사현장에서 쓰고 남은 철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주위 공사 현장에서 철근 남는 것이 있나 여쭤보고 그것을 이용해도 되고

여의치 않다면 그냥 염소말뚝? 쇠말뚝 이라고 불리는 끝이 동그란 말뚝을 구입해도 된다.

 

일단 기본 재료 구성은 위와 같고,

나머지는 곡괭이, 삽, 그리고 강한 팔뚝과 허리힘이 있으면 된다.

순서는 무조건 계단만들기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만든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가장 어려운 부분부터 해보자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갔는데 일 속도도 엄청 느리고, 안정감도 없고

여튼 무조건 아래에서 위로 만들어가면서 올라가는거다.

 

 

 

등산로 계단만들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니

셀프 시공하시는 분들은 꼭 기억해두자

 

일단 계단의 윤곽을 대강 잡기 위해 곡괭이로 계단 모양을 만들고

아래는 방부목을 대고 발을 딛는 곳은 시멘트 벽돌을 평탄하게 올리면 된다.

방부목을 고정하기 위해 철근을 땅속 깊이 때려박으면 끝.

문제는 시골 산길 계단만들기의 장소가 돌로 이뤄진 산이면

철근이 끝까지 안박히고 중간에 돌을 만나 더이상 안박히는 사태.

철근을 다시 빼내는 것도 엄청 힘든 일이라서

가장 난감한 경우가 이런 때였다.

어찌어찌 도로 빼낸 철근을

그 옆자리에 박아보고 또 안되면 빼내고

 

 

이렇게 계속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계단 만들기가 마무리 된다.

작업 기간 총 5일이었지만

실제로 나무 재단하고, 철근 자르고 운반하고 이런 시간이 족히 2일은 된다.

비탈길 높은 산길 등산로까지 시멘트 벽돌과 방부목을 옮기는 일 또한

가장 어렵고 단순한 노동이다.

다음엔 시멘트 벽돌로 평탄화하는 따위는 절대 하지 않겠다 ㅋㅋ

 

↓↓↓산길 계단만들기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MPbBpG9GdQ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