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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

40대에 떠나는 세계여행?

010-9934-7898 2016. 9. 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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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와이프가 회사생활이 많이 힘든가봅니다.

부서를 옮긴 이후로 부쩍 야근횟수도 늘고,  출장도 잦아지는 등 피곤하게 만드는 일들이 많아지기는 했습니다.

어제는 토요일인데도 카이스트에 스타트업 지원 세미나인지 뭔지 하는 행사를 참관해야 한다고 출근을 하더군요.  저야 부동산중개업을 하니까 주말 출근이 일상이지만,  아내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죠.

저녁에 지친 몸과 뇌를 부여쥐고 퇴근을 했더니,  아내는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심상치 않은 공기.  아내가 저기압인 날은 집안 공기부터 다릅니다.  뭔가 쎄한. . .

상차리는 순간 순간 평소와는 다른 미묘한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반응이 쏟아져나옵니다. . .

같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기시작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아내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준비를 위해 샤워를 하면서,  오늘 하루도 지옥과 같은 일상이 시작 되는구나 라고 신세한탄을 하기도 지쳤다며 갑자기 눈물을 쏟아냅니다. . .

회사의 아는 여후배는 그리스에 살고 계시는 예비 시부모께 결혼 승낙받으러 열흘간 여행을 간답니다.

사촌동생은 캐나다 시민권자와 올해 10월달에 결혼을 하는데,  결혼 후 1년간 세계일주부터 하고,  그 뒤에 어디에서 어떻게 살 지 결정한다고 했답니다.



우리가  50세가 되면 하려고 했던 일을 결혼 시작부터 한다고 하네요. . .  이런 것이 세대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건사할 가족없이 홀가분 하니 팔자 좋은 친구들이다 싶기도 하고. 왜 우리 부부는 양가 가족들 뒷치닥거리 때문에 하고싶은 걸 못하고 살아야하나 부아가 치밀기도 하고. . .



밤새 뒤척이며 이 생각,  저 생각. 우리도 확마 저지를까 싶었습니다.  저야 이미 저질렀으니,  이제 마누라만 저지르면 완벽하게 대책없는 부부가 되겠지요.


40대에 떠나는 갑작스런 세계여행이라니. . .


여행에 필요한 것은 돈도 체력도 아니고,  오로지 '내려놓고 떠날 용기'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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