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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유성구신성동원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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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

고양이 분양 / 길고양이 키우기 / 길고양이 분양

010-9934-7898 2016. 9. 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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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사무실 옆 분식집 사장님께서는 길고양이들의 구원자와 같은 분이세요. 대학가 인근으로 아직 개발되지 않은 땅들이 많이 있고, 수통골 인근의 낮은 야산도 있어서 길고양이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죠. 은신처도 있고 해서 길고양이들이 참 많이 있지만, 문제는 먹을 거리가 부족하다는 거죠. 옆집 사장님께서 매일같이 고양이들이 먹을 사료들을 한그릇씩 놓아두면 여기저기 떠돌던 냥이들이 와서 먹고 갑니다.


아무래도 고양이들도 본인들만의 영역이 있기 때문인걸까요. 영역다툼에서 밀려난 고양이들은 그마저도 먹기가 정말 힘들다고 하네요. 살금살금 내려와서 사람눈치 대장고양이 눈치를 봐가며 불안불안 먹다가 이내 큰 고양이가 다가오면 줄행랑...


며칠전에는 저희 사무실 현관문 앞에 정말 어린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거의 드러눕다 시피 탈진 상태로 있었어요. 너무 놀라서 사무실 문도 못 열고 고양이를 한참동안 지켜보며 괜찮은지 상태를 살폈죠. 이미 입가에는 피인지 물인지 모를 액체로 흥건하게 젖어 있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채 눈은 반쯤 풀려 기운을 못차리고 있더군요. 조심스럽게 잡아보려 했지만 사람을 워낙 경계하는 동물이어서 죽을 힘을 다해 풀숲으로 도망쳐 버렸어요. 편의점으로 뛰어가서 소세지 몇 개를 사가지고 먹이로 유인해 보았지만 먹을 힘도 없는지 풀숲에 털썩 주저앉아 죽기만 기다리는 모습.


저도 모르게 풀숲으로 저벅저벅 들어가서 간신히 고양이를 잡았습니다. 설사를 많이 한 건지 온 몸에 악취가 가득하더군요. 작은 상자에 옮겨 담아 근처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ㅠ.ㅠ 상황 설명을 해드리고 치료를 부탁 드렸지만, 동물병원도 자선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비에 관한 얘기를 말씀하시더군요. 저희 집은 도저히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여건이어서... 눈물을 머금고 유성구청 동물보호 관련 부서에 연락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자주는 아니지만 이런 야생동물과 관련한 사고 접수가 있는 편이어서 그런지 바로 담당자와 통화를 하시더군요. 간단하게 진찰 및 치료 후 보호시설로 옮겨갈 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잘 된다 하더라도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하게 될거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런데. 오늘 또다른 길고양이가 옆집을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이 녀석도 길고양이이긴 한데, 어미 고양이가 바로 이 동네 터줏대감 대장 고양이라고 합니다. 어미의 보호 속에 행복하게 잘 크고 있는 듯 보였어요. 특히나 정말 신기한 것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저를 처음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옆으로 다가오더니 제 무릎팍에 올라 앉아 애교를 부립니다. 햐~ 요망한 고양이 같으니라구...


사진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이대자 신기하다는 듯 카메라를 툭툭 건드립니다. ^^ 살면서 이렇게 사람을 잘 따르고 겁이 없는 녀석은 처음보았다고 옆집 사장님도 정말 신기해하십니다~



하지만, 이 녀석도 결국은 이렇게 놔두면 길고양이로 떠돌다 몇 년 못 살고 죽게 되겠죠. 아내에게 우리가 데려다 키우면 안되겠냐고 졸라보았지만! 단박에 거절... 어웅  ㅠ.ㅠ.ㅠ.ㅠ.ㅠ.ㅠ.ㅠ.ㅠ



옆집 사장님께서도 입양해서 집에서 키울 수 있는 분을 알아봐야겠다며 여기저기 수소문 하고 계십니다. 이 녀석 정말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생후 2개월차 아기 냥이랍니다. 누구 데려다 키우실 분 없을까요~



여기는 대전 유성구 덕명동이에요~ 혹시라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으신 분 계시면 연락주세요. 대신 정말 성실하게 끝까지 책임지실 수 있는 분이어야 합니다. 


PS. 이녀석 실컷 놀더니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고 있습니다. 옆에서 만져도 아랑곳않고 그냥 잠만 퍼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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