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모미가 어죽

대전 근교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신비한 마을들이 참 많다.

그 중 공주 초입의 모미가 어죽.

모처럼 아내와 주중 나들이.

그 동안 장사가 제법 잘 되었던지,

이미 리모델링을 한 번 했다.

정돈 잘된 모습이 깔끔하다.

옛스런 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현대식 아웃테리어가 자연과 그럴듯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편안한 분위기.

딱히 고를 메뉴는 없다.

어죽, 메기매운탕, 장어매운탕.

셋 중 하나.

어죽 9천원.

메기매운탕 1인 1만5천원.

장어매운탕 1인 2만5천원.

가격은 그냥 딱 적당한 수준.

각자 한그릇씩 나오는 줄 알았는데

한 솥에 같이 나온다.

이미 끓여 나온거라 바로 먹으면 된다.

밑반찬은 소박하게.

하지만 만듦새는 좋다.

맛깔나다.

음. 전통이 있는 집이라 그런지

국물이 정말 찐하다.

요사이 과음을 지속하고 있어서

좀처럼 해장이 안되는데

드디어 제대로 해장을 한다.

술안주로도 딱일 듯한데,

차를 가져와서 참 아숩다.

메기는 뼈를 바르는 귀찮음이 없어서 참 좋다

두툼한 살에 국물이 베어있어,

입에 넣자마자 스르르 녹는다.

미친듯이 폭풍 흡입.

식당 안뜰을 정원으로 꾸며놓았다.

푸근하고 깨끗한 정원 배치.

시골 살고싶다는 맘이 절로 든다.

입구 모습.

가을 낙엽과 어우러져 단풍의 정취가 끝내주는구나 야~

국도변에 있어서 찾기도 쉽다.

앞으로 정말 자주 오게될 듯하다.

친구놈들이 가끔 대전을 찾아준다.

어김없이 술파티.

다음날 숙취해소를 위해 꼭 델고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