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희망퇴직 잡음, 금수저 흙수저 논란과 추억

최근 경제면 기사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뉴스.

두산이 희망퇴직을 종용하면서 신입사원 경력사원 할 것 없이 대규모로 감원을 추진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죠.

이와중에 금수저 흙수저 얘기까지 더해지면서 그간 두산이 가지고 있던 기업가정신, 이를테면 인재 양성을 중시한다는 기업의 가치마저 크게 훼손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이 미래다.


아니죠. 돈이 미래였죠.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중인 계열사 중 하나의 경우, 올해 매출이나 순익등의 실적이 매우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원을 추진중인데, 알고보니 인수합병에 관여하는 주관사에서 인수가격을 1천억원 올리는 조건으로 직원수를100명 감원하는 조건을 내걸어서라는 공공연한 비밀이 나돌고 있습니다.

직원 감원 1인당 1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벌 수 있다니 참 씁쓸하죠.

씁쓸할땐 루꼴라.


문제는, 과연 기업이 직원을 대하는 태도와 처우가 바람직한가 입니다.

사실 현재 두산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2007년 미국의 건설장비 제작업체인 굴지의 대기업을 인수하면서 빚을 많이 졌죠. 하지만 바로 그 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건설 경기가 죽으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됩니다. 버는 돈 상당수가 이자내는데 쓰이고 있는데도 빚은 계속 증가하면서 두산 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커지고 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지주회사 격인 (주)두산의 이익배당이 다른 회사들에 비해 엄청나게 높다는 사실이죠. 주식보유지분이 그룹 창업자 가족들에게 편중되어 있는 구조라서 일감 몰아주기로 돈도 잘 벌리고 그 이익금도 현금 배당으로 고액을 창업자 자손들이 나눠갖고 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겠죠.

겉으로는 구조조정, 뒤로는...

20대 신입직원들에게는 희망퇴직을,
30대 창업주 가족은 전무 승진을.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흙수저 금수저 얘기가 나올만도 하겠죠.

임원 자녀들은 명퇴가 아니라 다른 계열사로 전출(이라 부르고, 대피라고 읽습니다) 보내는 아이러니...

불타는 금요일, 속이 탑니다...

대기업의 기업가정신과 사회공헌 에 대한 밝은 미래를 꿈꾸는 오늘입니다.